수확이 한창일 때 마당 배수구가 막히면 일손이 모자란 와중에 걱정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영동은 황간면과 심천면 같은 곳에 과수 농가가 많고, 이런 집은 마당에서 과일을 씻고 도구를 정리하는 일이 잦습니다. 흙과 과일 찌꺼기가 섞인 물이 매일 관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막히는 방식도 다른 집과 다릅니다. 이 글은 과수 농가의 마당 하수구가 막히는 이유와 작업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마당 하수구는 이렇게 이어져 있습니다
집 안과 마당의 배수구에서 나온 물은 관을 따라 오수받이라는 작은 통에 모입니다. 그다음 바깥 관으로 흘러갑니다. 맨홀은 이 관을 들여다보고 청소하려고 만든 뚜껑입니다.
마당 배수구 한 곳이 막혀도 집 안 욕실까지 같이 느려진다면 이 관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과수 농가에서 막히는 이유
- ·과일을 씻은 물에 섞인 껍질과 씨, 잎이 배수구로 들어갑니다.
- ·도구와 장화에 묻은 흙이 씻겨 내려가 관 바닥에 쌓입니다.
- ·달콤한 즙과 기름이 섞여 끈적하게 달라붙습니다.
- ·마당의 낙엽과 가지가 뚜껑 틈으로 들어갑니다.
- ·나무뿌리가 오래된 관의 이음매를 찾아 들어갑니다.
흙은 물에 풀려 있을 때는 잘 흐르지만 속도가 느려지는 곳에서 가라앉아 굳습니다. 그래서 막힘이 천천히 자라다가 큰비 뒤에 한꺼번에 드러나곤 합니다.
이런 모습이면 마당 쪽입니다
- 1.마당 배수구에 물이 오래 고여 있습니다.
- 2.집 안 배수구에서 소리가 나거나 물이 올라옵니다.
- 3.맨홀 주변이 젖고 시큼한 냄새가 납니다.
- 4.수확철에 쓰는 물량이 늘 때 증상이 심해집니다.
수확철에 먼저 할 일
마당 배수구에 거름망이나 철망을 올려 큰 찌꺼기를 걸러 줍니다. 씻은 물은 가능하면 흙 쪽으로 천천히 흘려 보냅니다. 이미 물이 고였다면 더 흘리지 말고 일단 멈춘 뒤 알려 주십시오. 철사를 깊이 밀어 넣으면 막힌 덩어리를 더 안으로 밀 수 있어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작업은 이렇게 합니다
막힌 위치를 가장 먼저 확인합니다. 맨홀을 열어 통 안 수위를 보면 막힌 곳이 집 쪽인지 바깥 쪽인지 알 수 있습니다. 통에 쌓인 흙과 찌꺼기는 퍼내고, 관 안은 스프링이나 플렉스샤프트로 풉니다. 흙과 끈적한 때가 길게 붙은 곳은 고압세척으로 벽까지 씻습니다. 뿌리가 의심되면 내시경으로 안을 본 뒤 방법을 정합니다.
일의 양은 관의 길이와 쌓인 정도, 뚜껑을 여는 수고에 따라 갈립니다. 그래서 현장을 본 다음 금액을 먼저 말씀드리고, 정하신 뒤에는 그 금액에서 올리지 않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한번 점검해 두면 좋습니다. 찬 바람이 불면 관이 차가워져 기름과 찌꺼기가 더 빨리 굳고, 가을 동안 쌓인 것이 그 상태로 겨울을 납니다. 마당 맨홀 주변이 낮아 빗물이 고이는 집은 흙을 돋우거나 물길을 돌려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집을 비우는 일이 잦은 분은 돌아온 날 욕실, 주방, 마당 순서로 물을 흘려 보며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문제가 있다면 이때 가장 먼저 드러납니다.
수확이 끝나고 한숨 돌리는 때를 점검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바쁜 철에 막히는 것보다 한가한 때 미리 확인하는 편이 훨씬 마음 편합니다.
작업을 마친 뒤에는 맨홀 뚜껑을 제자리에 닫고 주변 흙을 정리해 드립니다. 뚜껑이 어디 있는지 표시해 두시면 다음에 찾기도 쉽습니다.
수확한 과일을 씻는 자리가 정해져 있다면 그 자리 배수구만이라도 큰 거름망을 두고 하루 일이 끝날 때마다 비워 주십시오. 작은 습관이 마당 관 전체를 지켜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수확이 바빠서 낮에 못 맞는데 괜찮을까요?
일정을 말씀해 주시면 맞춰 보겠습니다. 급하게 물이 넘치는 중이면 먼저 상태부터 봅니다.
마당을 다 파야 하나요?
대부분은 맨홀 뚜껑을 열고 안쪽에서 작업합니다. 관이 꺼졌거나 깨진 것이 내시경으로 확인되면 그때 다른 방법을 설명 드립니다.
과일 즙은 약품으로 녹일 수 있나요?
약품은 효과가 일정하지 않고 관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넣으신 것이 있다면 이름을 알려 주십시오. 성분을 확인한 뒤에 작업합니다.
황간면, 심천면, 매곡면, 영동읍을 비롯한 영동 전 지역의 농가와 단독주택 연락을 받습니다.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도 출동합니다.






